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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건강칼럼 - 진드기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2017-05-22 16:39:17
관리자 <> 조회수 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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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사망 환자가 발생한 뉴스를 보고서 놀라신 적이 있으셨는지요. 첫째는 병명이 길어서, 둘째는 사망할 수도 있음에, 셋째는 이 질환이 비교적 우리 생활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으셨나요. 흔히 야외활동을 하면서 진드기와 접할 기회가 많으므로 혹시 나와 가족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셨을 것입니다. 실제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해 20여 명씩 사망했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질환이기는 하지만 아는 만큼 두려움이 적어지는 것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해 설명해드리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대처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이후 발생합니다.

바이러스나 진드기 이름이 참 길기도 하지요.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에 주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경상북도, 강원도, 제주도에서 질병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진드기가 활동하는 기간은 4월에서 11월이지만 특히 5월, 7월, 8월, 10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합니다. 진드기에 물린 이후 증상이 발생될 때까지의 기간인 잠복기는 대략 1-2주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40도가 넘는 고열, 구토, 설사, 복통, 두통,근육통 등이므로 초기에는 단순한 감기몸살 또는 장염으로 오진되기도 합니다.‘ 혈소판감소’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혈소판이 줄어들어서 피가 잘나고 혈관에도 문제가 생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지에 저절로 멍이 드는 것 같은 피부반상출혈이 관찰되고 눈결막에 충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상태가 더 심해져서 파종성혈관내응고증이 발생하게 되면 혈관안에 피가 잘 통하지 않게 되므로 호흡곤란, 경련, 저혈압쇼크 등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적절한 치료를 못 받는다면 사망률이 30%에 이른다고 하니 상당히 무서운 질환이지요. 하지만 다행인 것은 모든 진드기 중에서 0.5%만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지닌다고 하니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다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 항원 또는 유전자를 검출하거나 바이러스 항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단검사가 대부분의 병원에서 안 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가능하여 확진시까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므로 진드기에 물린 이후 증상이 발생하고 기본 혈액검사 상으로도 해당소견이 있다면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는 것 말고 사람 간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전파될 수 있을까요. 가능성은 낮지만 실제로 환자의 체액에 의하여 전파된 예가 있으므로 여느 전염병처럼 환자의 격리가 필요합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도 마스크, 글로브 등을 이용한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하며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21일 동안은 하루 2회씩 체온을 재면서 질환이 발생하는지 면밀한 관찰을 요하게 됩니다.

바이러스 질환인 인플루엔자는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치료법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도 치료법이 있을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제는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환자분의 상태에 따른 약물치료를 하면서 자연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지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생태를 알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법도 보입니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종류에 따라 1-9mm이며 산란을 앞둔 암컷이 많이 흡혈을 하게 되면 20mm까지 크기가 커집니다. 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의 성장단계를 거치고 모든 단계에서 흡혈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말고도 사슴, 다람쥐, 새 같은 야생동물 및 개에도 기생할 수 있고 땅위나 풀잎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가 사람이 지나갈 때의 진동, 냄새 등을 감지하여 사람에게 옮겨 붙어 흡혈을 합니다. 흡혈을 할때도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등, 사타구니, 겨드랑이나 두피를 택하니 작지만 제법 영특한 게 진드기입니다. 암컷 성충은 흡혈 후 알을 8천개까지 산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풀이 있거나 풀숲 근처에는 모두 진드기가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야외에서는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않으며 용변을 보아서도 안 됩니다.

옷의 소매와 바지 끝은 단단히 여미우고 장화같이 차단이 잘 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잠깐 앉아도 꼭 돗자리를 깔아야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건조해 놓아야 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처럼 치료법이나 예방접종이 없는 질환은 예방수칙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설마 내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릴까하며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 위험한 진드기가 어디선가 내가 지나가기를 잔뜩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잘 지켜서 여러분 모두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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